김혜성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2025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6번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선수다. 경기도 고양시 출신으로 문촌초, 동산중, 동산고를 거쳐 2017년 KBO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전체 7번으로 지명받으며 프로에 입문했다. 182cm, 80kg의 탄탄한 체격과 좌타자의 기동력을 갖춘 그는 KBO 리그에서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며 강한 수비력과 빠른 주루를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2020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 혜택을 받으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김혜성은, 2024년에는 WBSC 프리미어 12에서 해설위원으로 참여하며 방송 활동에도 도전했다. 이후 MLB 다저스와 3년 총액 1,2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빅리그 진출을 알렸다. 그는 2025년 연봉 250만 달러로 팀에 합류했고, 그가 입단한 해부터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는 등장곡 윤하의 ‘혜성’과 함께 그의 활약상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김혜성은 뛰어난 유연성과 민첩성, 내야 전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코리안 유틸리티의 정수”라는 찬사를 받는다.
김혜성은 가족으로는 아버지 김수환, 어머니 이은정, 형 김국성이 있으며, 가톨릭 신자로 세례명을 갖고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ISFP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뉴발란스와 후원 계약을 맺고 글로벌 브랜드의 관심도 받고 있다. 소속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그룹인 Creative Artists Agency(CAA)로, 그의 미국 진출을 전략적으로 이끌었다. KBO 리그에서 착실히 성장해 메이저리그라는 세계 무대에 입성한 김혜성은, 이제 ‘글로벌 스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칼럼] ‘평화왕세손’ 김혜성, 유틸리티의 정점에서 MLB 다저스까지… 성실함으로 쌓아올린 별의 궤도
202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의 모습은 더 이상 ‘한국 야구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세계 무대의 현재’다. KBO 리그에서 프로 데뷔한 지 9년 만에, 그는 마침내 메이저리그라는 또 하나의 별을 향해 궤도를 옮겼다. 데뷔 초 ‘평화왕세손’이라는 별명으로 히어로즈 팬들의 애정을 독차지했던 이 젊은 선수는, 유격수와 2루수 부문 모두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 최초의 야수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야구계를 장악한 뒤, LA 다저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김혜성의 야구 인생은 일산 주엽동의 문촌초에서 시작되었다. 유년 시절 수구 선수를 준비하기도 했던 그는 운동신경 하나만큼은 타고난 재능이었다. 동산중과 동산고를 거쳐 2017년,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에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되며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KBO에서의 성장은 그야말로 ‘우상향’이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 매 시즌 성실히 개선된 타율, 그리고 수비에서 보여준 민첩성과 센스는 김혜성을 ‘KBO 최고의 유틸리티’로 자리매김시켰다. 특히 2020년에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023 WBC에서는 국대 2루수로 선발되며 세계 야구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의 진가는 단순히 경기력에 그치지 않는다. 김혜성은 팬서비스 하나로도 유명하다. 경기 후 아이싱을 마친 뒤에도, 부진한 날에도, 홀로 남아 팬들과 일일이 소통하며 진심을 전해왔다. ‘혜성의 팬서비스는 매일 퇴근길 사진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한결같았다. 성실하고 온화한 성격은 팀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이정후와의 ‘혜후’ 케미는 이미 전설이며, 송성문과의 ‘혜성문’, SSG 박성한과의 ‘혜성한’ 등 다양한 절친 라인을 형성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그 중에서도 박건우, 박민우에게는 일명 ‘애착인형’으로 불릴 만큼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철저한 자기관리 위에서 완성된다. 탄산, 술, 심지어 이온음료조차 멀리하며, 야식조차도 피한다. 삼겹살을 먹을 때는 비계를 제거하고 먹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웨이트 무게를 소화하는 그는 이미 체지방률 한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는 근육질 선수다. ‘벌크업의 화신’이라는 말이 허투루 붙은 게 아니다. 팬들은 그의 훈련 사진을 보고 감탄하고, 코치들은 그의 성실함을 두고 ‘이 시대 최고의 자기관리형 선수’라 평가한다.
김혜성은 KBO 시절부터 외야까지 소화하며 ‘혜브이(혜성+슈퍼히어로)’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마침내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다저스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250만 달러. 그가 선택한 등번호는 6번이었다. 다저스 시절 트레이 터너가 달았던 번호다. 김혜성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언급한 터너에 대한 오마주로 읽히는 이 선택은 그의 야구 철학과 롤모델에 대한 깊은 존중을 드러낸다.
2023 WBC 당시 박찬호는 방송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라며 김혜성을 극찬했다. 해설 도중에는 “아들이 야구하는 것 같다”며 심장이 떨린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박찬호의 1기 야구캠프 출신이자, 첫 프로야구 선수이자, 첫 국가대표 야수이기도 했던 그는 ‘박찬호 라인’의 대표주자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한국의 오타니’라는 농담 섞인 별명도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순수한 야구에 대한 열정은 어느 농담도 무색하게 만든다.
2025년, 그는 LA 다저스라는 거대한 구단에서 새로운 별자리를 만든다. 그를 기다리는 무대는 이제 메이저리그라는 이름의 우주다. 그러나 그의 궤도는 결코 갑작스러운 도약이 아니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팬과 팀, 그리고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길을 걸어온 김혜성. 별이 되어 날아오른 이 선수의 이름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단지 그의 다음 한 시즌을 기다리며, ‘별삼이’의 궤적을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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